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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의 홧홧한 열감과 은근한 블편함에서 오는 고통에
체리같이 부어오른 눈커플을 가만히 내리깔면
눈물샘에 고여있던 눈물이 흘러나온다.
슬픔의 감정이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액체에 불쾌한 기분이 퍼진다.
분명 앓고있고 불편한데 그 고통의 무게는 가벼워
언제나 그렇듯 일을하고, 약속을 잡고, 밤늦게까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잠든다.
그리고 무시했고 외면하려했던 작은 불편함은
제 존재를 과시하려는 듯 더욱더 붉게 물들어가고
당장이라도 곪아 터질듯한 마음으로 시야를 가린다.
작은 문제라도 방치하고 외면하면
언제나 이렇게 커다랗게 불어나는 것을 정말 잘 알지만
왜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걸까?
항상 내 눈을 가리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인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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